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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언제나 일상 가까운 곳에 덧글 0 | 조회 1,097 | 2009-04-17 00:00:00
해암연구실  


생활을 즐길 때 기쁨과 행복,
목표는 가까운 곳에서 찾아야

한바탕 뜀박질, 숨은 턱에 차고 온몸이 흠뻑 땀에 젖는다. 풍덩 뛰어드는 웅덩이, 그 쾌감이라니 비길 것이 없다.신나는 기쁨, 바로 행복이다.
축축 늘어트리는 깡마른 태양을 덮친 먹구름이 갑자기 쏟아내는 소나기에 울컥 스며드는 흙 내음이 삽시간에 물줄기를 이룬다. 그 시원함, 역시 비길 데 없는 쾌감이다.
일상의 이 같은 시원함. 그리고 저녁 식탁이 꿀맛 같이 만끽 될 수 있다면 그가 바로 건강한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말하자면 야단스럽지 않지만 해야 할 일이 있는 사람들의 멋진 그림이다.
천국의 휴식을 지상으로 끌어내려 자신의 곁에 묶어두는 몰디브 반얀 트리 바빈파루 리조트가 아니라도 좋다. 세계 3대 미각을 자랑하는 푸아그라나 캐비어와 트뢰플이 아니라도 역시 상관없다. 일상의 행복을 가까이 잡아두는 비결은 매우 간단하다. 긍정적 사고방식이 그것이다. 거위의 간이나 귀상어(철갑상어)의 알, 그리고 송로버섯이 그렇듯 각기 하나의 맛은 별 의미가 없다. 어우러졌을 때 그 진가가 나타난다. 일상에 더불어 사는 땀 속에 행복이 깃 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건 해서가 아니다. 표창을 받거나 복권이 터져서도 아니다. 탈 없이 퇴근하는 기쁨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들의 얘기다. 피곤하지만 기다려지는 가족과의 식탁. 그것이 `일상의 즐거움으로 정착하여 그러기에 퇴근길이 신나는 사람들은 행복한 것이다. 건강한 마음, 행복한 가정의 주인공들이다.
<마음의 건강은 행복의 재산>
이것은 나의 병원 인쇄물에 어김없이 적혀있는 캐릭터다. 나의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첫 얼굴이기도 하다.
버트란트 럿셀의 책 <행복의 정복>을 들여다보면 거기 그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 두 가지를 적어놓고 있다. 하나는 어차피 알 수 없는 질문에 매달리지 않았다는 것이고, 가까운 가시거리의 목표를 둔 것이 두 번째 이유라고 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인생이며, 사후의 세계에 매달리는 철학자가 되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그것은 불행의 씨앗이라고 했다. 먼 훗날의 거창한 꿈보다 가까운 눈앞의 목표가 보인다면 그는 행복하다고 한 것은 모두가 지상낙원을 장식하는 화려한 장식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아주 가까운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가장의 얘기만은 아니다. 맞벌이 주부만의 얘기만도 아니다. 10대 학생을 비롯해 미혼의 샐러리맨 등 모두의 얘기다. 누구랄 것도 없이 `일상의 즐거움을 잃은 사람은 추하다.
큰 꿈, 먼 미래만이 웅장하고 건강하며 아름답다는 것은 착각이다.
눈에 보이는 가까운 목표, 그리고 일상의 기쁨을 즐기는 사람이 늘 싱그럽다는 점을 상기할 일이다.

정동철.